피크닉에서 벌어진 비둘기 테러 사건, 시민들의 반응은?
최근 한 유튜버가 피크닉 도중 비둘기 사료 테러를 당한 사연을 전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구독자 약 2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꽁지'는 자신의 채널에 '피크닉가서 비둘기 사료 테러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사건을 공유했습니다.
가족과 함께한 즐거운 소풍, 그러나 비둘기 떼의 습격
꽁지는 지난달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서울 관악구 별빛 내린천(도림천)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그는 각각 2세와 1세 아들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도림천 주변에서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아무것도 없었던 돗자리 주변으로 비둘기 떼가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영상 속에는 수십 마리의 비둘기가 가족 주변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비둘기 떼의 원인은 바로 사료를 뿌리는 시민
원인은 피크닉 장소 위에서 비둘기 사료를 뿌리는 한 시민이었습니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이 시민은 많은 양의 과자를 아래로 뿌렸고, 점점 더 많은 비둘기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버에 따르면 이때 먼지와 이상한 물질이 날렸다고 합니다.
해당 시민은 "사장님 이쪽으로 던지지 말라"는 다른 이의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료를 뿌렸습니다.
유튜버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사료 뿌리기
아이와 함께 음식을 먹고 있던 꽁지는 "여기 사람 있어요!"라고 크게 외쳤지만, 시민은 마지막까지 사료 봉투를 털고 갔습니다.
사료가 떨어지고 비둘기 여러 마리가 날갯짓하는 상황에서 아이가 화들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꽁지는 "우리 가족 말고 다른 돗자리도 몇 개씩 있는 상태였다"며 사료가 뿌려진 장소에 비둘기가 벌떼처럼 모여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유튜버 가족은 자리를 정리하고 말았습니다.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
누리꾼들은 "비둘기는 유해조류라 먹이를 주면 안 되는데, 저렇게 타인 생각 안 하고 막무가내인 사람들이 종종 있다", "비둘기 먹이 주는 사람 이해 못하겠다", "밑에 사람 있는 거 알면서도 저러는 거다", "가족들이 성격이 좋다. 저 정도면 싸움 날 일이다", "화가 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비둘기 유해조류 지정 및 관련 법 개정
우리나라에서 비둘기는 2009년부터 유해 동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엔 비둘기 등 유해야생동물에 먹이 주기를 금지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 법은 오는 12월 20일부터 적용되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비둘기 개체수 증가와 대책
집비둘기 개체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21년 약 2만 7000마리에서 1년 새 3만 5000여 마리로 증가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먹이를 주지 않는 것보다는 '불임 모이'를 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선 불임 모이로 3년간 비둘기 개체수가 55% 이상 감소했다고 합니다.
다만 생태계 교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이번 사건은 피크닉을 즐기던 가족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예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의 문제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비둘기와 같은 유해조류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을 알고, 시민 모두가 이를 지켜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도시 생태계를 보호하고, 공공장소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